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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하는 독서

책 리뷰│2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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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yes24

 

 

 

2 인 조


🔑출간일 2020년 12월 2일

🔑카테고리 에세이 

🔑 작가 이석원

 

이석원 작가님은 총 5권의 책을 내셨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책을 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어떤 작가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로 책장을 넘겼는데... 또 찾아버렸다 술술 읽히는 책!

p.244 와, 정말 페이지가 계속 넘어가. 이런 말이 독자 입에서 나오길 바라면서요. 그만큼, 제게 자연스러움이라는 건, 인위적인 노력을 하거나 돈을 들여서라도 구현하고 싶을 만큼 아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죠.

독자들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글쓰기에 성공하신 듯 하다)

목차는 1월부터 12월까지로 되어 있고 각 달마다 작은 소주제들로 이루어져있다.

이 작은 소주제들이 길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더 빨리 읽히고 그 다음이 궁금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혹은 나는 그런 형식의 글을 좋아하는 듯 하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이런 글이 나온다.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과 잘 지내는 일이 왜 그렇게 힘들었을까.

2인조는 타인이 아닌 나와 나의 관계를 뜻하는 제목이었다. 나와 잘 지내기 위한 작가의 하루들이 기록되어있다.타인에게는 관대하고 남이 눈치는 잘만 보지만 나의 눈치는 잘 살피지 못했던 나에게

 

 

출처 : yes24

 

 

해본 적 없던 일을 시작해보려 한다. 관대해지기.

이 책은 나에게 위로를 하려 애쓰지 않았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갔지만 나도 모르게 넘어가는 책장 사이에서 위로를 받았고 다시 읽어볼까?하는 

편안함까지 전달해주는 책이었다. 비록 책 내용은 치열했지만.

 

 


 

육체의 병은 겉으로 드러나기 마련이지만 마음의 병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병이 커지고 커져 곯아 터지면 더 큰 타격을 받는 것 같기도 하다. 

병원에서 가서 환자인 내가 의사를 더 안심시키려 애쓰는 사람이 된 자신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난 몹시 예의바르고 눈치도 빨라서, 의사들이 진료 시간이 오버되거나 자신을 믿지 않는 환자들을 만났을 때 얼마나 힘들어하는지도 너무 잘 알지요. 그러니 아무 걱정 마시고 절 믿으세요." 나는 마치 그렇게 말하고 싶은 듯이, 어떻게든 상대를 안심시키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처럼 말했다. p.18

큰 사건을 겪지 않았지만 일상을 지배하는 스트레스와 걱정, 불안에 지속적으로 노출됐고 어느 순간 몸안의 셔터가 덜컥하고 내려갔다고 한다. 순간 순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 보이는 것들이 쌓여 그를 그렇게 무너뜨린 것이다. 

내 나이치곤 비교적 깨끗한 종합검진 결과지를 받아들며 황당한 마음에 의사에게 물었다. 그럼 지금까지의 그 이해 못할 증상들은 다 뭐였던 거냐고. 어째서 걷지도 앉지도 못해 화장실도 기어가고 온몸에 수백 개의 작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고 ...... 의사는 조심스레 신경성일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거죠? 그게 날 이렇게까지 망친 거군요.

그는 의학적인 검사로 밝혀지지 않는 그 원인을 스스로 회복하길 다짐했다. 살기위해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게 한 사람을 정말 죽음 앞까지 끌고 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나 자신을 그냥 지나쳐버리지 않으리라 다짐하게 되었다. 평생 함께 할 이 2인조 팀을 잘 꾸려가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 셔터가 내려갈지 모르니까.

 

그렇게 그는 미움받는 연습을 시작한다. 

미움을 받는다는 것, 그 누가 쉬울까마는 나도 특히나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소위 말하는 '착한 아이 증후군'같은 것을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사실을 알기 때문에 노력하고 있지만 습관처럼 발현된다. 

사인회 내내 날 넘치도록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던 구백구십 명의 호의는 생각이 나지 않고, 내게 부정적인 기운을 전해준 한두 사람의 말만이 비수처럼 날아와 가슴에 아프게 박혀 사라지지 않았죠. 

주변 사람들이 긍정적인 피드백을 해주더라도 나를 잘 모르는 한 사람의 말이 더 파급력이 클 때가 많다.

그의 첫 번째 처방인 '미움받는 연습'은 

누군가를 두려워하는 것과 존중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그 어떤 순간에도 '나'보다 중요한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

중요한 건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어요. 나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는 사람이고 때로 그 존중은 스스로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노'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미움 받는 것을 두려워하면 어떤 존중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죠. 어쩌면 진작부터 알았지만 이제 와서야 비로소 실천을 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죠. p.42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의 묘미는 소주제가 끝난 뒤 초록색으로 되어있는 내용을 읽는 것이다. 특히나 마음에 와닿는 말이 많았다. p.42내용이 특히나 곱씹을 말들이었다. '노'를 할 줄 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내 인생책 중 하나인 'no라고 말할 수 있는 그리스도인'과 그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했다. 나의 바운더리를 건강하게 세워서 바운더리를 침범하는 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no'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바운더리를 알고 '건강하게' 세우는 데에 있다. 아주 옅게지만 조금씩 바운더리를 그리려고 노력 중이다. 그의 말처럼 알지만 비로소 실천하게 되었다고 하셨듯 나 또한 머리론 알지만 그걸 실천하기까지 꽤 어렵다. 하지만 실천만이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나는 그때 알았다. 
정말로 좋아하면 고민하지 않게 된다는 걸
정말로 누굴 좋아하면 
좋아하는 건지 아닌지
고민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처럼

그는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써보는 일을 처음하게 된다. 바로 옷이었다. 

짧지 않은 세월 동안 그래도 잘 살고 잘 견뎠다고 내가 나한테 선물로 준 것은 차가 아니라, 어떻게 보면 옷도 아니라, 그토록 원하던 '좋아하고 몰두할 수 있는 일'이라는게 너무 좋았던 거다.

좋아하고 몰두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 내 마음에 귀기울여주는 일이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을 하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고 다른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몰두할 수 있는 일이 내게는 있을까? 그 일을 찾아가는 여정을 올해 떠나볼가봐.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내가 바라는 게 무엇인지를 안다는 건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었다. 그게 바로 나 자신을 아는 일이었기 때문에. 결국 지금까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몰라 그렇게 고민했던 것은 그만큼 나를 몰랐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p.96
.
언제 올지 모를 이별을 하기 전에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해. 귀찮음과 싸워 이겨서, 사랑하는 게 곁에 있을 때 한 번이라도 더 누리라고. 적어도 지금은 이렇게 부지런을 떠는게, 지금의 내가, 나를 ,내 삶을 사랑하는 방식이야 p.99

하고 싶은 게 생기면 해야 할 일을 부지런히 마치고 해보기. 하고 싶은 일을 미루지 말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부지런해지기. 

 

 

 




 

 

[ 이석원의 인정 매뉴얼 ]

1. 인정받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2. 나를 평가해줄 사람은 내가 고른다. (나의 청중은 내가 선택할 것)

무작정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잘 보이겠다는 생각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특히 창작자들은 직업적 특성상 이런 욕망을 갖기 쉬운데, 세상 모든 이들이 날 모른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누가 나의 진짜 청중인지, 누가 나를 제대로 보아줄 사람인지를 살피고 결정하면 좋겠다. 상처를 받아도 그들에게 받고 관심을 구해도 그들에게 구하라는 것 p.141

3. 타인의 평가는 내가 재평가한다. 

그가 나를 평가할 자격이 있는지, 그의 판단과 안목이 내가 신경쓰고 귀담아들을 가치가 있는 수준인지, 아닌지를 나도 따져보는 것이다. p.143

사람은 부정적인 것에 훨씬 더 크게 반응을 하게끔 머릿속이 세팅되어 있다고 한다. 마치 얻는 것보다 잃는 것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듯이 말이다. 부정적인 이야기에 반응하게 되지만 내 것으로 받아들이기 전에 다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자는 것이다. 정말 이 평가가 받아드릴만한 수준과 내용인가?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그냥 떠드는 말은 아닌가 하고.

사람이 자기반성을 할 줄 아는 것과
세상 모든 문제를 내 탓으로 여기는 태도는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
후자는 물론 가급적 가지지 않을수록 좋다. p.156

자기반성은 필요하다. 모든 것을 환경 탓으로 돌리는 것 또한 나를 그 자리에 정체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요 이상의 자기 비판은 모든 것을 자신을 탓으로 여기는 것이다. 내가 조금 더 나아지고 발전하기 위해 하는 자기반성이 나를 미워하게 만든다.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라는 무기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나의 부족한 점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바꾸며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은 그렇게 인정하고 받아드리자. 모든 문제를 내 문제로 끌어오지 말자!


조언이란, 남의 상황을 빌려 자신에게 하는 것.
나를 사랑하는 것과 내 자신에 대해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라는 것.
그것을 깨닫고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인식하려는 태도를 유지 할 때,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일도 줄어들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채로 살아갈 수 있다고, 그게 바로 행복이라고, 
저는 믿어요. p.201
저처럼 자기비하나 혐오가 심한 것도 일종의 자의식 과잉입니다. 자신에 대한 기대가 너무 크거나, 남들이 그렇게 평가할까 두려워 미리 선수를 치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느 쪽이든 늘 경게해야 해요. 자의식은 썩지 않는 나무처럼 언제나 자랄 뿐만 아니라 수많은 가지를 뻗으니까요. 
또한 타인의 자의식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고 평가하는 일을 남발하는 것은 본인의 자의식 역시 위기에 처해 있음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타인의 자의식 특정기가 아니며, 어떤 일이건 사람이 습관적으로 남을 평가하는 상태에 있다는 건 본이느이 내면이 허약해진 상태라는 방증이기 때문이죠. p.202-203
스스로 삶을 헤쳐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더 중요하고 좋은 자세라는 생각이 든다. 내 안에 또다른 내가 있는,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 아닌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결코 잃을 수 없는 내 편이 하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종종 까먹는다.

나는 나를 내 편이기 보다 적으로 혹은 평가자로 여겼다. 결코 잃을 수 없는 내 편인데! 나는 나를 영원히 지지해줄 수 있는데 너무 야박하게만 굴었던 것은 아닌지.

세상의 부당하고 부정적인 일들을 피하지 않고 직시하되
부정적인 에너지가 날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
그런 단단함

단단함은 내가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다. 외유내강. 겉은 부드럽지만 마음이 단단해서 누군가 와서 찌르거나 두드려대도 굳건한 사람이 되고 싶다. 결국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남의 시선이나 평가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사랑해주면서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서 나를 잘 보살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부정적 에너지에 지배당해 휘둘리지 않기!


막연하게 글을 잘 쓰고 싶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고 묻는 사람과
나는 장차 어떤 글을 어떤 이유에서 쓰고 싶은데 그래서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데 그런데도 별로 나아지는 것 같지 않으니 그렇다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묻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누군가의 질문이 구체적일수록 그는 이미 구체적으로 뭔가를 해온 것이고 그만큼 그의 삶은 구체성을 띤 것이리라. 그런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건 누가 어떤 조언을 해주건 단편적이고 무성의한 질문을 던진 사람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 않을까.

나는 매번 동일한 질문을 던진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내 자존감 문제를 비롯한 많은 부분에서 시간만 흐르고 내 질문이 변화하진 않았던 것 같다. 구체적으로 뭔갈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고민만 있고 명쾌한 해답이 아니니까 계속 동일한 질문으로 둥둥 떠다닌 것이다. 일단 작은 것부터라도 시작하면 내 질문이 더 구체적이게 변화될 것이고 나는 그 만큼 더 변할 것이다. 

바라는 게 달라지면 결과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바라는 게 달라지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p.314
나는 사람에 있어서 '구분'을 할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았다. 나 개인의 일에서까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버릇을 없애도록 노력해가는 것. 한마디로 인생에서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구분할 줄 아는 것. 그 역시 내가 고대하던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었다.
p.319
편안함은 어디에서 올까. 인생의 궁극의 편안함은. 
나는 그게 솔직할 수 있는 자유로부터 온다고 생각한다.
남의 시선으로부터의 자유로부터.
나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는 용기로부터. p.322

솔직한 사람도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다. 솔직함과 무레함을 잘 구별해서 솔직하게 말하고 싶다. 더하여 남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게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야 말로 정말 내 인생을 살 수 있는 첫 번째 걸음일 것이다. 이렇게 하고 싶은데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떻게 하지? 내 옷이 이상한가? 등등.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내가 원하는 것을 순수하게 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들의 시선부터 헤아리고 있다. 정작 타인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데 말이다. 

스스로를 돌보지 않는 사람은 어른이 아니라고 했다. 
어른이 되고 싶다는 건 결국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얘기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건 
이 삶을 잘 살아보고 싶다는 얘기가 아닐까.

어른이 되는 것은 스스로를 돌보는 것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무대에서 노래하길 거듭하면서 그렇게라도 스스로를 위로하지 않으면 상처가 더 커졌으리라. 나는 그가 왜 그런말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엇는지 알 것만 같아서 더 화가 났던 건지도 모른다. 그렇게라도 자기를 지키려는 마음이 너무 이해가 돼서. 그렇게라도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남도 속이고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속이려는 그 마음이 뭔지 알 것만 같아서. p.334
.
나도 한 번쯤은 세상을 어떻게 해보고 싶었지만 세상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결국 내가 세상에 맞춰야만 했으니까 그 과정에서 스스로 끊임없이 목표치를 낮추고 성공 같은 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나를 설득하면서 어떻게든 실망하거나 상처받지 않으려고 무던히도 애를 썼다.p.335
정말 추한 건 자기애가 넘치는 것도 망상에 가까운 목표를 갖는 것도 아니다.
이 어찌 볼지 몰라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사는 것.

그게 적어도 남의 시선 때문에 자기 자신마저 속이며 살아본 사람이라면......적어도, 어떤 일을 할 때 항상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보다 남이 그런 나를 어떻게 볼까를 더 , 그리고 항상 먼저 생각해온 사람이라면 더욱 그럴 거다. 그건 나를 지킬 수 있는 길이었는지는 몰라도 나를 사랑하는 길은 아니었다.  p.337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든, 
내 행위에 대한 판단의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
다른 사람의 규정 따위는 필요 없다는 것. p.340

내가 가장 못하면서도 해야 할 일이다. 내 행위의 판단 주체는 내가 되어야 하는 것이며, 나를 지키기는 것 이전에 나를 사랑하는 것!!

 

사소한 것이라도 나로 하여금 주눅드는 상황을 자꾸 경험하게 하지 않기. 
대신 작고 별것 아닌 것이라도 좋으니 이기는 경험, 인정받는 경험, 타인의 공감과 이해를 이끌어내는 경험 같은 것들을 자꿈나 하게 해주기. 좋은 곳에 날 데려가서 아름다운 것을 보여주고 훌륭한 예술작품을 감상케 하고......
나는 슈퍼맨이 되지도, 아예 딴 사람이 되지도 않았지만, 나는 고작 원래의 나로 돌아왔을 뿐이지만, 바로 그 원래의 내가 누리던 일상을 되찾고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귀하고 어려운 일인지는 지금의 코로나 시대를 사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히어로가 되지는 못했지만 다시 나와 지지고 볶을 수 있게 되었고 그것만으로도 내가 들인 돈과 노력과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충분했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마지막 장에서 기대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변화는 천천히 일어나고 그 작은 변화들이 더 나은 나로 살게 해 줄거라 믿는다. 나도 작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들을 찾고 몰두할 수 있는 일들을 사랑하고 남보단 나의 눈치를 더 봐주는 사람으로 변화되가길! 


내가 좋아하는 것.

 

재즈를 들으며 공부하기

산책 갔다 온 후 창문 열고 가만히 앉아 있기 

반복적인 일 할때는 가사 있는 노래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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